살림이라는 건 단순히 집을 치우는 일이 아닙니다. 가족의 건강과 기분, 하루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죠.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아이 챙기고, 밥하고, 일도 하다 보면 정리는 항상 뒤로 밀리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10분 정리 시스템'입니다. 오늘은 30년 살림 베테랑, 이른바 '주부 9단'이 전수하는 짧고 효과적인 살림 정리의 기술을 소개합니다. 단 10분이면 거실, 주방, 화장실까지도 눈에 띄게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1. 정리는 '구역'이 아니라 '동선'으로 시작하라
보통 사람들은 집을 정리할 때 거실, 주방, 안방처럼 구역별로 나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 정리 시작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반면에, 주부 9단은 '동선 중심 정리'를 제안합니다. 즉,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길을 기준으로 물건을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현관으로 들오와 서 거실, 주방, 공용 화장실 정도 불현듯 손님이 방문할 걸로 항시 준비를 해야 할 듯하다.
예를 들어,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오는 길목을 정리하면, 방문객이 집에 들어섰을 때 깨끗한 첫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엌이라면 조리대 앞, 식탁 주변 등 사용 빈도가 높은 동선을 정리하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정리의 목적은 "사람의 눈에 덜 어지럽게 보이게" 하는 것이므로, 동선 정리는 가장 빠르고 눈에 띄는 효과를 줍니다. 사람들은 현관이 복이 들어오는 관문이라고 깨끗이 치우는 사람도 많습니다.
2. ‘눈에 보이는 것부터’ 우선 정리하라
사람의 시선은 항상 높이와 각도에 따라 일정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지저분해 보이는 공간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테이블 위, 소파 옆, 싱크대 위 등이 그렇죠. 따라서 정리는 반드시 '눈에 띄는 곳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부 9단은 항상 “보이는 곳을 정리하면, 전체가 정돈돼 보인다”라고 말합니다. 물건을 다 정리하지 못해도, 테이블 위만 깨끗하면 방문자도, 가족도 훨씬 더 집이 깔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특히 바구니 하나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바구니에 눈에 띄는 물건을 임시로 담기만 해도 시각적 정돈 효과가 큽니다.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소소한 물건들이 없어 더 깔끔하고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단 생각이 더 들었을 겁니다.
3. 타이머 10분 설정으로 집중력 높이기
정리를 하다 보면 "시간 있을 때 하자", "나중에 몰아서 하자"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간이 많을수록 정리는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고민하고, 딴짓하고, 집중력이 분산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시간제한'입니다.
주부 9단은 항상 정리를 시작하기 전 스마트폰 타이머를 10분으로 맞춥니다. 단 10분이면, 집중력 있게 움직이게 되고,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할지 빠르게 판단하게 됩니다.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는 훈련은 결국 정리를 습관화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가족과 함께 할 때도 “10분 정리 타임!”이라고 하면 아이들도 게임처럼 재미있게 따라옵니다.
4. 3단계 정리 루틴: 치우기 → 닦기 → 향내
정리를 할 때 많은 분들이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것'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집이 반짝이고 깨끗해 보이려면, 시각적·촉각적·후각적 요소가 모두 정돈되어야 합니다. 주부 9단은 다음과 같은 3단계 정리 루틴을 따릅니다.
- 치우기: 바닥, 테이블, 싱크대 위에 있는 물건을 빠르게 바구니나 수납함에 넣어 가려줍니다.
- 닦기: 물티슈나 마른걸레로 테이블, TV 리모컨, 손잡이, 스위치 등 손이 자주 닿는 곳을 닦습니다.
- 향내: 룸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디퓨저를 교체해 향기를 더합니다. 향기만으로도 청결한 느낌이 배가됩니다.
이 세 단계를 10분 안에 처리하면, 마치 호텔 청소 서비스가 다녀간 것처럼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주부에게 최고의 칭찬은 "집이 모델하우스같다"는 거 일 겁니다.
5. 하나 치우면 하나 줄이는 습관 들이기
정리의 핵심은 결국 '물건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번에 모든 물건을 버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부 9단은 ‘하나 치우면 하나 줄인다’는 철칙을 세웠습니다. 오늘 펜 하나 정리함에 넣었다면, 그 안의 오래된 펜 하나는 과감히 버립니다. 이렇게 하면 정리하면서도 공간이 넓어지고, 불필요한 물건이 쌓이지 않습니다.
이 작은 실천이 반복되면, 1개월 뒤 집안에 물건이 확연히 줄어들고, 집안일도 점점 쉬워집니다. ‘줄이는 정리’는 결국 가장 강력한 살림 기술입니다.
6. 가족을 끌어들이는 정리의 기술
혼자 정리를 하다 보면 지치고, 억울한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부 9단은 가족을 자연스럽게 정리에 참여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10분 동안만 도와줘!”라고 시간제한을 제안하거나, “이 구역은 네가 맡아줘”라고 역할을 나눠주는 방식입니다. 이런 소소한 협동은 가족 간의 유대도 쌓아주고, 집안일에 대한 책임감도 키울 수 있습니다. 4인가족에 독박 살림을 했더니 , 눈물 흘릴 때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엄마 좀 도와줘! 엄마 좀 아껴 써줘! 하며 지혜를 발휘합니다.
마무리하며: 정리는 습관입니다 혼
살림을 잘한다는 것은 물건이 하나도 없는 집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정리하며 가족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정리는 기술이 아니라 습관이며, 마음을 비우고 나를 돌아보는 하나의 삶의 방식입니다.
오늘부터 딱 10분만 투자해 보세요.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지만, 어느새 ‘정리하는 내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작은 습관이 결국 당신의 삶 전체를 정돈해 줄 것입니다.
주부 9단의 살림 비법, 지금 바로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의 집도 반짝일 수 있습니다.